순창군 적성면, 생명의 젖줄을 품다.
섬진강은 전북 진안군 백운면과 장수군 장수읍의 경계인 팔공산에서 발원하여 전라남·북도의 동쪽 지리산 기슭을 지나 남해의 광양만으로 흘러드는 강으로 길이 212.3㎞, 유역 면적은 4,914.32㎢로 남한에서 네 번째로 큰 강이다.순창군 적성면은 섬진강의 흐름을 젓줄 삼아 오랜 전설과 함께 형성된, 지금은 비록 소박하게 남아있는 시골 마을이 자연 속에 어우러짐으로 다듬어지지 않은 천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적성슬로공동체위원회(위원장 최훈)와 8개 마을의 주민들은, 적성의 자연 이야기를 들려주며 내 마을의 전설과 명소를 알릴 사람들과 내 마을만의 전통 슬로푸드를 준비하고 있다. 자연을 개발하는 것 보다는 그대로 복원하고, 빠름의 지향보다는 느림 속에 행복을 찾아, 옛 전설 속의 적성면의 마을들을 부흥시키려 한다.
구미교를 건너 강줄기를 따라 곧게 뻗어있는 국토 종주 자전거 길을 옆에 끼고 거슬러 올라가니, ‘섬진강 마실캠프’가 나왔다. 이 캠핑장은 무량산과 벌통산 사이로 흐르는 섬진강 자락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캠핑을 좋아했던 직장인 최흥석씨는 2012년에 지인들과 이곳에서 캠핑을 하다, 이곳의 풍광에 반해 아예 직장도 그만 두고 눌러 앉았다고 한다. 지난 2010년부터 14개 시군에 걸쳐 800㎞의 예향천리 마실길을 조성한 바 있다. 그 중 순창의 예향천리 마실길이 이 캠프 앞으로 나있다. 이 길은 불암산과 벌통산의 둘레길로, 영화배우 이문식씨의 생가터가 있다는 입석마을을 시작으로, 도왕마을과 강경마을 등을 잇는다.
구미교를 건너 강줄기를 따라 곧게 뻗어있는 국토 종주 자전거 길을 옆에 끼고 거슬러 올라가니, ‘섬진강 마실캠프’가 나왔다. 이 캠핑장은 무량산과 벌통산 사이로 흐르는 섬진강 자락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캠핑을 좋아했던 직장인 최흥석씨는 2012년에 지인들과 이곳에서 캠핑을 하다, 이곳의 풍광에 반해 아예 직장도 그만 두고 눌러 앉았다고 한다. 지난 2010년부터 14개 시군에 걸쳐 800㎞의 예향천리 마실길을 조성한 바 있다. 그 중 순창의 예향천리 마실길이 이 캠프 앞으로 나있다. 이 길은 불암산과 벌통산의 둘레길로, 영화배우 이문식씨의 생가터가 있다는 입석마을을 시작으로, 도왕마을과 강경마을 등을 잇는다.
산야초을 먹어 건강한 강경마을
적성면의 8개 마을 중 두 곳 에서는 산야초와 연을 이용해 전통적인 먹거리를 재현하고 있다. 강경마을과 지내마을이 그 두 마을이다. 먼저 강경마을에서는 산야초를 활용하여 나물무침과 장아찌를 만든다. 이 마을은 마을 앞으로 흐르는 적성강(적 성면에서 섬진강을 이르는 말)의 경관이 무척 아름다워 강경 (江景)이라 이름 붙여졌다. 벌통산 자락에 위치해 섬진강 지류가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과히 강경이라 일컬어질 만 했다. 마을 회관에서 강경마을의 이장님을 만나 뵀다. 이장님께서는 이 곳의 산야초에 대해 줄줄이 꿰고 계신다. 이런 이장님과 약초 음식 연구가로 유명한 최금옥 명인이 만났다. 마을 어르신들과 이장님이 산과 들에서 제철에 채취한 산야초를 최금옥 명인과 함께 옛날 강경마을에서 먹었을 법한 나물무침과 장아찌로 복원한 것이다. 마을회관 한 쪽에서 어르신들과 최금옥 명인이 분주히 움직여 30여 가지의 나물무침과 장아찌를 차려냈다. 원기 회복에 좋아 여성의 불로초라는 원추리로 만든 장아찌, 부드럽고 상큼한 맛이 나는 반디나물(파드득나물)무침, 암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머위나물무침, 간과 당뇨, 스트레스에 좋은 씀바귀무침, 해열작용과 소화불량에 효능 있는 풍년초(망 초)나물, 암 예방과 당뇨에 좋은 화살나무순무침, 노화를 방지 한다는 달맞이나물, 수은을 배출시킨다는 명감나무잎장아찌, 기침 천식에 특효약인 곰보배추장아찌, 장염을 치유하는 짚신 나물무침, 눈을 맑게 하는 산초(잰피)나물무침 등 이외에 개갓냉이나물무침, 소루쟁이나물무침, 합다리장아찌, 사상자장아찌까지 탄성이 절로 나오는 푸짐한 밥상이었다. 현대인의 모든 질병이 먹는 것만으로도 치유될 것 같았다. 강경마을 사람들의 이런 노력은 우리 주변에 흔히 자라는 풀, 무심히 밟고 다니는 잡초들의 가치를 되찾고자 한 것이었다. 머지않아 산야초 음식이 강경마을만의 특색 있는 음식으로 거듭날 것을 기대해본다. 아름다운 연을 가진 지내마을 지내마을은 ‘지내제’라는 방죽 안쪽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지내 라 명명됐다. 예로부터 지내마을에는 연이 잘 자랐다 한다. 하여, 지내마을에서는 얼마 전부터는 지내제 옆에 위치한 1000㎡ 규모의 논에 미꾸라지도 넣고, 우렁이도 넣어 친환경 연을 작용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재배된 연을 가지고 슬로공동체위원회, 지내마을 양병용 이장님, 그리고 힐링 푸드 연구소장 이 난영 교수가 다양한 전통 먹거리로의 현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내마을에 방문한 필자를 위해 여러 어르신들과 힐링 음식 연구소장 이난영 교수는 연잎, 연꽃, 연근을 재료로 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였다. 둥글 넙적한 뚝배기에 연꽃이 핀 듯한 연꽃차를 시작으로, 연꽃에 술을 부어 2달 정도 숙성시켜 알싸한 맛의 연꽃주, 연잎과 우유를 섞어 맵쌀로 만든 부드러운 연연미죽, 연잎과 연근을 넣고 각종 한약재를 가미하여 영양만점에 쫄깃한 연오리백숙, 연잎을 갈아 초록을 담은 연잎차, 생으로 간 연잎과 말린 연근 가루를 양념에 첨가하여 만든 김치, 연근을 말리고 볶아 갈아 만든 연근차, 연근을 백련초에 발효시킨 빨간색 연피클과 홍화와 유자로 발효시킨 노란색 연피클, 대추와 흑미를 섞어 연잎에 고이 말아 쪄낸 연잎밥, 이외 연근조청, 연잎주스 등까지 모두 다 연을 재료로 만든 슬로푸드들이다. 지내마을 이장님은 연(蓮)을 연(聯)으로 하여, *탐방자 센터를 올 해 안에 준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탐방자센터는 일만 하시는 마을 어르신들께는 소통과 공유의 즐거움을 알 수 있도록 하고, 도시 사람들에게는 농촌의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장이 되어줄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지내마을은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넉넉히 품어주는 정이 있는 곳이 될 것이다. |
고향을
지키는 적성슬로공동체 매니저. 이우창
92세의 적성면 최고령 어르신을 부친으로 모시고 있는 이우창 적성슬로공동 체 매니저는 전문 슬로푸드 식품영양사가 되기 위해 이번에 식품공학과에 편입했다. 그는 다슬기 개체수를 확보해 다슬기를 먹고 번식하는 반딧불이를 복원하고, ‘동네목수’라는 공동체를 운영해 마을의 자급자족을 도모하며, 전통적 농업에서 배울 수 있는 우리의 전통적 가치를 인성교육에까지 연결하기 위해 농민교사를 육성하는 등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더불어, 또 다른 슬로푸드로 적성면만의 전통 다슬기탕도 준비 중이라고 한다. 그는 주민들과 함께 순창군 적성면을 있는 그대로의 순수함이 남아있어 한번쯤 쉬어 가고픈 마음의 고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섬진강을 품고 사는 적성면 사람들은 오늘도 흐르는 고요한 강물을 보며 자연 의 품속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순박한 과거의 전통을 오늘에 잇고 있다. |
적성슬로공동체 최 훈 위원장
현재 슬로공동체 위원장으로서, 중점적으로 추진하 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요?
국립나주문화연구소와 협약하여 왕무덤, 쌍룡사지 등 잊혀진 고대 유적발굴을 추진하여 지역 고대문화의 학술적 적립을 도모하고 있고, 슬로푸드로서 지내마을의 연과, 강경마을의 산야초, 그리고 섬진강의 다슬기를 활성화 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슬로공동체 사업의 위원장님이 앞으로 그리는 모습 혹은 비전은?
1900년대 초 여류명창이신 이화중선의 호적등본이 적성면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지역 관련 위인들의 기념화 사업과 사찰, 고분 등의 문화재 발굴을 통해 지역의 전통성을 강조하고 슬로공동체 사업과 연계하여, 역사와 문화를 통한 볼거리와 전통 슬로푸드 활성화를 통한 먹거리가 있는 적성면을 만들겠습니다..
현재 슬로공동체 위원장으로서, 중점적으로 추진하 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요?
국립나주문화연구소와 협약하여 왕무덤, 쌍룡사지 등 잊혀진 고대 유적발굴을 추진하여 지역 고대문화의 학술적 적립을 도모하고 있고, 슬로푸드로서 지내마을의 연과, 강경마을의 산야초, 그리고 섬진강의 다슬기를 활성화 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슬로공동체 사업의 위원장님이 앞으로 그리는 모습 혹은 비전은?
1900년대 초 여류명창이신 이화중선의 호적등본이 적성면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지역 관련 위인들의 기념화 사업과 사찰, 고분 등의 문화재 발굴을 통해 지역의 전통성을 강조하고 슬로공동체 사업과 연계하여, 역사와 문화를 통한 볼거리와 전통 슬로푸드 활성화를 통한 먹거리가 있는 적성면을 만들겠습니다..